『 아티스트 리뷰 』

클리프 리차드 Cliff Richard

동천 푸른솔 2008. 12. 18. 16:31

국내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된 'Early In the Morning'으로 최근 편집앨범인 [The Young ones-20 Golden Hits](99년 6월)를 한국 EMI를 통해 발매한 클리프 리차드(Cliff Richard, 본명 Harry Roger Webb)는 비틀즈(Beatles) 이전까지인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기에 브리티쉬 팝(British pop)을 지배했던 아티스트이다.

1957년 로큰롤 가수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클리프 리차드는 드리프터즈(Drifters)라는 스키플(skiffle, 1920년대 유행한 재즈 형식의 하나) 그룹을 결성해 리드 싱어로 활동한다.
영국출신의 10대 그룹이지만 그야말로 미국적인 리프(riff:특정한 악절을 반복해서 연주하는 것)와 엘비스 프레슬리 식의 로큰롤을 구사한 이들은 58년 'Move It'으로 영국차트 2위에 올라 팝계의 주목을 끈다. 이후 미국의 R&B 그룹인 드리프터즈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 그룹명칭을 쉐도우(Shadow)로 바꾼다.
비평가들로부터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방일 뿐만 아니라, 현란하고 심지어 과격한 퍼포먼스라는 혹평에도 아랑곳없이 10대 소녀들의 관심은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도 물씬 풍기는 싱어 클리프 리차드에게 집중되고, 뛰어난 연주실력을 지닌 쉐도우에 힘입어 클리프 리차드는 수많은 히트곡들을 양산해 내며 스타덤에 오른다.

1959년 'Living Doll'과 'Travellin' Light'로 UK 정상을 차지한 클리프 리차드는 [Serious Charge], [Express Bongo], [Summer Holiday], [Wonderufl Life] 등 수십 편의 영화와 뮤지컬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경력도 쌓았다.
추구하던 음악의 범위를 로큰롤뿐만 아니라 팝쪽으로도 다양하게 넓힌 그는 'Please Don't Tease', 'Nine Times Out of Ten', 'Theme For A Dream'를 비롯, 1962년에는 젊은이의 예찬곡이기도 했던 'The Young ones'를 히트시키며 동명의 영화에 출연하여 박스오피스(box office)기록을 깨뜨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Bachelor Boy', 'Summer Holiday', 'on The Beach', 'I Could Easily Fall', 'Constantly', 'The Twelfth of Never', 'The Minute You're Gone' 등의 싱글이 차트를 강타하며 최상의 인기를 누렸다.

60년대 후반 비틀즈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명성이 하락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맞이했던 클리프 리차드는 76년, 기존의 로큰롤 사운드보다는 메인스트림에 가까운 'Devil Woman'으로 다시 팝계에 재도전하였다. 팝/록 사운드의 'We Don't Talk Anymore', 'Dreaming', 'A little in Love', 'Carrie', 'Wired For Sound' 등으로 80년대 초까지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80년대 들어서 그는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John), 필 에벌리(Phil Everly), 사라 브라이트먼(Sarah Brightman), 쉘라 월쉬(Sheila Walsh), 엘튼 존(Elton John), 반 모리슨(Van Morrison)등의 가수와 듀엣곡을 발표하면서 감미로운 음성으로 최고의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90년대에는 [Time and Heathcliff]라는 뮤지컬에 출연하고 가스펠 투어를 하는 등 50대 장년으로서 왕성한 음악활동을 보여주었다.
95년 5월, 그는 대중음악에 기여한 공로로 본국인 영국에서 기사의 호칭을 받고 클리프 리차드 경으로 불리게 된다.

95년 올리비아 뉴튼 존과 공동작업으로 컨템포러리 팝 록과 발라드 앨범인 [Heathcliff]를 발표한 그는 비록 싱글 곡 'A Misunderstood Man'이 너무 귀에 거슬리는 사운드라는 이유로 BBC라디오에서 금지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브리티쉬 로큰롤을 수립한, UK 연예사에서 가장 큰 지지와 성공을 누렸던 엔터테이너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재까지도 열성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99년 7월 26일 영국에서 발매된 [Real As I Wanna Be]라는 새 앨범을 녹음했고, 가스펠 느낌의 'Miracle'을 싱글로 커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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